푼샬 – 구시가지의 마지막 일정

늦은 저녁 출항을 앞두고, 푼샬에서의 마지막 하루는 여유롭게 지역 명소를 둘러보고 음식을 즐기는 일정으로 보냈습니다. 하루 종일 구름과 천둥, 비가 예보되어 있어 플리스와 우비를 챙겼지만, 실제로는 전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구시가지 가이드 투어를 시작하자마자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예수회 옛 대학 건물에서 시작되는 투어 장소로 이동하며 분수와 기념물, 역사적인 건물들을 둘러본 뒤, 현지 전문가의 설명을 들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영어 투어를 예약한 사람이 저 혼자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5유로에 개인 가이드 투어를 받게 되었습니다. 푼샬에서는 지역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여러 언어로 투어를 진행하며, 풍부한 역사적 설명과 함께 일반적으로는 알기 어려운 ‘숨겨진 명소’까지 안내해 주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랑스인 졸업생 엠마가 가이드를 맡아 여러 장소를 안내해 주었습니다. 영국 교회, 스코틀랜드 교회, 성 베드로 교회, 예수회 교회, 대성당, 시립 정원, 전통 가옥, 지역 역사 인물들의 동상 등을 둘러보았고, 땀이 날 정도로 가파른 언덕을 올라 옛 요새와 산타 클라라 수도원까지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는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10만 권이 넘는 책을 보유한, 마치 지하 미로 같은 독특한 중고 서점에 들렀고, 정오 무렵에는 대학 옆에 위치한 유명한 마데이라 와이너리에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그 후에는 현지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아 텐지냐(A Tendinha)’라는 바/카페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야외 테이블이 단 네 개뿐인 작은 공간으로, 한 지역 주민이 운영하며 음식은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 그리고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만 제공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는 곳입니다.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 있으며, 예약도 전화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행히 바 좌석에 한 자리가 남아 있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현지 요리를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곳이었는데, 제가 주문한 ‘엔지니어 스테이크’는 마늘 버터 소스와 계란 프라이, 곁들임 요리가 포함되어 있었고 가격은 단 10유로였습니다. 여기에 상큼한 패션프루트 레모네이드를 함께 즐겼습니다.

도시를 걸어 돌아오는 길에 파인애플 젤라토를 하나 사 먹었는데, 이런 맛은 이전에 본 적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이어서 마리나를 따라 마지막 산책을 하고, 사탕수수와 파인애플 주스를 즐긴 뒤, CR7 박물관에 잠시 들러 발롱도르와 클럽 월드컵 트로피 사진도 남겼습니다.

이후 숨이 찰 정도로 가파른 언덕과 여러 계단을 올라 호텔로 돌아가 짐을 찾았고, 테라스에서 시원한 음료로 여유를 즐겼습니다. 그렇게 마데이라와 작별을 고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볼거리와 쾌적한 기후, 합리적인 물가, 그리고 훌륭한 음식까지 정말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예보되었던 비와 폭풍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본토로 돌아가는 순간에도 다시 햇살이 비치고 있었습니다.